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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슈퍼컵 1차전서 승리...레알 3:2 격파

매치리포트 2012. 8. 24. 07:30

[팀캐스트=풋볼섹션] 티토 빌라노바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가 시즌 첫 엘 클라시코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4연속 스페인 슈퍼컵 우승에 근접했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24일 새벽[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12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에서 사비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숙적'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를 3:2로 눌렀다. 이로써 바르샤는 원정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두어도 슈퍼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반면, 먼저 선제골을 넣었던 레알은 홈팀 바르샤의 맹공을 막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그러나 포기하기는 이르다. 레알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실점을 최소화하고 승리를 거둘 경우 4년 만에 슈퍼컵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

경기는 예상대로 바르샤가 지배했다. 바르샤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알렉시스 산체스 등을 선발 출전시키며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패싱 게임으로 볼 점유율을 높였고,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레알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에 맞선 레알 역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카림 벤제마, 메수트 외질 등 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한 페페는 결장했고, 대신 라울 알비올이 세르히오 라모스 등과 함께 수비 진영에서 호흡을 맞췄다. 레알은 견고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막은 뒤 역습 위주로 공격을 펼쳤다.

긴장감 속에 세기의 라이벌 매치가 벌어진 가운데 전반 17분 첫 번째 슈팅이 나왔다. 다소 늦은감이 없지 않았지만, 바르샤의 수비수 제라드 피케가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노렸다. 이후 바르샤는 여러 차례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전반 32분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 중거리슛은 레알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쉽게 득점이 무산됐다. 메시의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내내 수세에 몰렸던 레알은 전반 31분 인상적인 역습 플레이로 바르샤의 수비진을 뚫었지만,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결국, 두 팀의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바르샤가 보다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선제골은 레알의 몫이었다. 레알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10분에 터진 호날두의 헤딩골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외질이 올려준 코너킥을 강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바르샤의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을 허용한 바르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 동점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바르샤는 실점한지 불과 1분 만에 페드로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드로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넘겨준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굳게 닫힌 레알의 골문을 열었다.

한 골씩을 주고받은 두 팀의 경기는 조금씩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레알은 호세 마리아 카예혼과 벤제마를 잇따라 빼고 디 마리아와 곤잘로 이구아인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런 와중에 바르샤가 추가골을 넣으며 역전을 했다. 레알로서는 힘이 빠지는 순간이다. 바르샤는 후반 25분 이니에스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역전골로 연결했다.

메시의 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분위기를 탄 바르샤는 후반 33분 사비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골 차로 앞선 바르샤는 후반 40분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의 실수로 레알에 추가 실점했지만, 최종 스코어 3:2의 승리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