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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프리미어리거 탄생...기성용, 스완지로 이적

매치리포트 2012. 8. 25. 02:59

[팀캐스트=풋볼섹션] 기성용의 거취가 마침내 확정됐다. 기성용이 셀틱을 떠나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스완지 시티로 이적했다.

스완지 시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스완지는 '기성용과 3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적료는 그의 전 소속팀 셀틱과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기성용의 이적료를 600만 파운드[약 108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인 선수로는 최고액의 이적료다. 기성용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3일 런던으로 출국한 기성용은 24일 스완지에 도착,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입단 계약서에 서명을 완료했다. 이로써 기성용은 지난해 여름 아스날에 입단했던 박주영에 이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10호 탄생을 알렸다.

기성용은 스완지로의 이적을 확정한 뒤 가진 구단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많이 봤다. 스완지는 다른 팀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팀이다. 그들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였고, 축구 스타일 역시 나에게는 매력적이었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스완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기성용은 "이릴 적 그의 경기를 보고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나는 셀틱에서 많이 배우며 발전했고, (라우드럽 감독 밑에서도) 좀 더 많은 것을 습득하고 싶다. 그리고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을 꿈꾸어 왔고,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며 "첫 경기가 기다려진다"라고 잉글랜드 무대 입성을 기뻐했다.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볼튼 소속의 '절친' 이청용을 대신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게 된 기성용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2라운드 경기 출전은 어렵지만, 빠르면 주중에 열리는 리그컵 대회에서는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