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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교체 출전' 스완지, 선더랜드와 2:2 무승부
매치리포트
2012. 9. 2. 04:36
스완지 시티는 1일[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선더랜드와 2: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스완지는 리그 연승 행진을 2경기에서 마감했다. 그러나 무패 행진을 3경기로 늘리며 리그 상위권을 그대로 유지했다.
최근 스완지에 입단한 기성용은 후반전 교체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주중에 벌어졌던 컵대회에 선발로 나서 준수한 활약을 했던 기성용은 이날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반면, 선더랜드의 지동원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는 잡지 못했다. 스완지전을 벤치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본 지동원은 올림픽 참가로 팀 합류가 늦어지면서 아직까지 시즌 출전 기록이 없는 상태다.
경기는 홈팀 스완지가 좀 더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전반적으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스완지는 선더랜드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중거리슛으로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정확성이 떨어졌다. 전반 16분 뜻하지 않은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왼쪽 측면 수비수 닐 테일러가 선더랜드의 크렉 가드너와 몸 싸움을 벌이다 발목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나갔다. 스완지는 벤 데이비스를 긴급 투입했다.
이런 불운이 결국은 선제골 실점으로까지 이어졌다. 스완지는 부상 선수가 발생한 뒤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지만, 선제골은 원정팀 선더랜드의 몫이었다. 스완지는 수비수 애쉴리 윌리엄스의 백패스 미스로 선더랜드의 스티븐 플레처에게 먼저 골을 헌납했다. 플레처는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스완지의 골망을 갈랐다.
수비 실수로 선더랜드에 일격을 당한 스완지는 전반 추가 시간에 만회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웨인 라우들리지가 나단 다이어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동점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스완지는 전반 종료 직전 선더랜드의 '신입생' 플레처에게 또 한 골을 내줬다. 이번에는 안일한 수비가 실점의 원인이 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었던 스완지의 수비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친 스완지는 후반전 반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이른 시간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완지는 후반 21분 미추의 추가골로 기사회생했다. 미추는 조나단 데 구즈만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미추의 리그 3경기 연속골이다.
미추의 득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스완지는 공세를 늦추지 않고 추가골을 노렸지만, 후반 26분 수비수 치코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치코는 상대 공격수에게 거친 플레이를 하며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또 한 명의 수비수를 잃은 스완지는 후반 33분 공격 자원인 미추를 빼고 기성용을 교체 투입했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했다. 기성용의 든든한 중원 지원 속에 스완지는 후반 막판까지 추가 득점에 열을 올렸지만,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풀럼을 대파하고 시즌 2연승을 질주했다. 리버풀에서 새로 영입한 앤디 캐롤을 선발 출격시킨 웨스트 햄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터진 케빈 놀란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고, 이후 윈스톤 리드와 매튜 테일러의 연속골로 여유 있게 앞섰다.
웨스트 햄은 후반전 풀럼의 거센 추격에 주춤했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최종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