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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인자기, 데뷔전에서 승리..."좋은 경기였어"

매치리포트 2012. 9. 10. 11:56

[팀캐스트=풋볼섹션] 은퇴 후 지도자로 깜짝 변신한 이탈리아 대표 골게터 필리포 인자기가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인자기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리고는 AC 밀란의 유소년팀[U-17, 알리에비 나치오날리]의 지휘봉을 잡으며 선수에서 지도자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출발은 산뜻하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알리에비 나치오날리는 9일[현지시간] 리그 개막전에서 볼로냐를 5:1로 대파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알리에비는 공격수 출신 인자기가 맡고 있는 팀답게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상대를 가볍게 제압했다. 인자기 감독은 데뷔전을 대승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인자기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좋은 경기였다. 선수들이 훌륭한 플레이를 해줘 기쁘게 생각한다. 관중석에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평소 이런 환경에서 경기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선수들은 잘 극복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페널티킥[PK] 상황에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부터 직접 키커로 나서라는 요청을 받은 것에 대해 "그런 소리를 들었지만, 나는 더 이상 그라운드에 서지 않는다. 게다가 나도 과거 여러 차례 PK를 실축한 바 있다. 내가 찼더라도 성공했을지는 모를 일이다"며 웃어 넘겼다.

한편, 현역 시절 인자기와 함께 활약했던 밀란의 살아 있는 전설 파올로 말디니와 이그나치오 아바테가 이날 경기장을 방문해 그의 감독 데뷔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