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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에버튼전 풀타임 활약...팀은 0:3 완패

매치리포트 2012. 9. 22. 22:40

[팀캐스트=풋볼섹션] 스완지 시티의 미드필더 기성용[24, 대한민국]이 프리미어리그 첫 선발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스완지 시티는 22일[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에버튼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스완지는 리그 2연패의 늪에 빠지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스완지는 리그에서 2승 1무 2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에버트전 선발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기성용은 풀타임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중원에서 특유의 전투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팀이 0:1로 뒤진 전반 38분에는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에버튼의 골문을 직접 위협하기도 했다.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겨갔다. 득점 성공 여부를 떠나 멋진 슈팅이었다.

기성용은 전반 막판 정교한 패스로 팀 동료 앙헬 랑헬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공격 진영에서 여러 차례 예리함을 드러냈다. 전체적인 움직임이 매우 좋았고, 동료들과의 호흡도 척척 들어맞았다.

후반 들어서도 기성용의 활약은 계속됐다. 기성용은 후반 8분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수비진을 긴장케 했다. 에버튼의 수문장 팀 하워드 골키퍼가 가까스로 기성용의 슈팅을 걷어냈다. 기성용의 중거리포가 잇따라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후 기성용이 공격하는 장면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후반 9분 선수 교체에 따른 전술적 변화로 기성용이 중앙 수비수 위치로 내려간 것. 기성용은 교체 아웃된 앨런 테이트를 대신해 중앙 수비 역할을 수행하며 후방에서 애쉴리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췄다. 박스 안에서의 수비가 불안했던 장면도 있었지만, 큰 실수는 없었다.

이런 기성용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스완지는 만회골을 넣는 데 실패, 오히려 후반 37분 에버튼의 마루앙 펠레이니에게 추가 실점하며 최종 스코어 0:3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