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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 헤타페에 2:1 승리...박주영 데뷔골

매치리포트 2012. 9. 23. 03:40

[팀캐스트=풋볼섹션] 독일에 이어 스페인에서 또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녹록치 않은 아스날 생활을 접고 스페인행을 택한 박주영이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셀타 비고의 승리를 이끈 것이다.

셀타 비고는 23일[한국시간]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에서 헤타페를 2:1로 꺾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셀타는 이번 승리로 승점 6점을 확보, 리그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임대생'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헤타페와의 경기에 후반 교체로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교체 출전 3분 만에 일궈낸 성과였다. 박주영은 상대 수비수들이 방심하는 사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미하엘 크론 델리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라 리가 1호골을 성공시켰다. 헤타페전 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홈 신고식을 치른 박주영은 다음달 1일 그라나다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홈팀 셀타는 전반전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결정력 부재로 골을 넣지는 못했다. 결국, 아쉬움 속에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쳐야만 했다.

그러나 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셀타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12분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크론 델리의 도움을 받아 헤타페의 골문을 열었다.

셀타는 페르난데스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금세 동점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선제골을 뽑아낸지 불과 2분 만에 일어난 일이다. 셀타는 후반 14분 헤타페의 압델라지즈 바라다에게 실점했고,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안방에서 승리를 노리던 셀타는 후반 20분 박주영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박주영은 출전하자 마자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23분 크론 델리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천금과 같은 추가골이었다.

후반 중반 간신히 승부를 뒤집은 셀타는 마지막 순간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헤타페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박주영의 골을 잘 지켜내며 최종 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원정팀 헤타페는 박주영에게 실점한 뒤 추가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후반 막판 수비수 알렉시스가 퇴장을 당하며 자멸했고, 리그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