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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바르샤, 그라나다에 2:0 승리...사비 결승골

매치리포트 2012. 9. 23. 06:52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가 오사수나전에 이어 그라나다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어렵게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12-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사비 에르난데스의 선제골과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에 힘입어 2:0의 신승을 거뒀다. 좀처럼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힘든 경기를 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바르샤였다. 바르샤는 이날 승리로 리그 5전 전승을 기록해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승점 11점으로 벌렸다.

주중에 있었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수비수 제라드 피케를 부상으로 잃은 바르샤는 미드필더 알렉스 송을 하비에르 마스체나로의 파트너로 기용했다. 전 소속팀 아스날에서 뛰던 시절 중앙 수비 역할을 수행한 바 있는 송은 큰 무리 없이 이날 경기를 소화했다.

최전방에는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알렉시스 산체스, 다비드 비야가 선발 출전했고, 중원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티아구가 포진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홈팀 바르샤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바르샤는 2배가 넘는 볼 점유율로 시종일관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득점 기회가 많이 찾아왔지만,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라나다 골키퍼의 선방쇼만 계속될 뿐이었다.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득점에 실패한 바르샤는 후반전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사비 에르난데스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후반 28분에는 수비수 아드리아누를 빼고 크리스티안 테요를 출전시키며 골을 넣기 위해서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그라나다의 골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었다. 그라나다의 수문장 토리오 골키퍼는 결정적인 순간에 몸을 던지는 선방으로 연이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바르샤로서는 속이 탔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졌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후반전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두 팀이 서로 찬스를 놓치면서 경기는 이대로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그때, 포기를 모르고 그라나다의 골문을 두드리던 바르샤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사비가 아크 정면에서 예리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그라나다의 골망을 갈랐다. 사비의 선제골로 80분 넘게 지속된 두 팀의 팽팽하던 영의 균형이 깨졌다. 그제서야 바르샤 선수들의 얼굴이 미소가 번졌다.

여유를 찾은 바르샤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공격을 시도했고, 후반 추가 시간 메시가 그라나다의 수비수 보르야 고메즈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시는 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낮고 강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고메즈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결국, 경기는 바르샤의 2:0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