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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북런던 더비서 역전승...맨시티는 빌라에 대승

매치리포트 2012. 11. 18. 01:52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아스날이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을 완파하고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스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지역 라이벌 토트넘에 5:2 승리를 거뒀다. 리그 3경기 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아스날은 리그 6위에 올랐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어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잇따라 역전패의 수모를 당한 토트넘은 2경기 연속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8위에 머물렀다.

출발은 원정팀 토트넘이 좋았다. 토트넘은 전반 10분 공격수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선제골로 먼저 앞섰다. 아데바요르는 팀 동료 저메인 데포의 슛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는 것을 밀어 넣어 친정팀 아스날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19분 아데바요르가 아스날의 미드필더 산티 카소를라를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하다 퇴장을 당한 것. 토트넘은 수적 열세에 놓였다.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다.

예감은 적중했다. 토트넘은 아데바요르가 경기장을 떠난 후 아스날의 맹공에 시달렸고, 전반 24분 동점골을 내줬다. 아스날의 수비수 페어 메르테자커가 테오 월콧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 반전시킨 아스날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토트넘에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전반 42분 역전골을 뽑아냈다. 루카스 포돌스키가 미켈 아르테타의 패스를 받아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아스날은 추가 시간에 터진 올리비에르 지루의 추가골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반전 3골을 몰아친 아스날은 후반전에도 공격을 계속했고, 두 골을 더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6분 산티 카소를라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카소를라의 골로 승기를 잡은 아스날은 후반 26분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에게 추가 실점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월콧이 한 골을 더 기록한 끝에 최종 스코어 5:2로 이겼다.

한편, 뒤에 치러진 다른 경기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비롯해 리버풀, 레딩, 스완지 시티 등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홈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한 맨시티는 페널티킥 2개를 포함해서 5골을 폭발시키며 5:0으로 승리했고, 기성용이 부상으로 결장한 스완지 시티는 뉴캐슬을 2:1로 격파했다.

첼시는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 덜미를 잡히며 리그 2경기째 승리하지 못했고, 에버튼도 레딩에 1:2로 패했다. 리버풀은 2골을 기록한 루이스 수아레즈의 활약에 힘입어 위건을 3:0으로 물리쳤다.

리그 최하위 두 팀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사우샘프턴과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경기는 사우샘프턴의 승리로 종료됐다. 사우샘프턴은 리키 램버트, 제이슨 펀천의 연속골과 상대 수비수 안톤 퍼디난드의 자책골을 묶어 퀸즈 파크에 3:1로 승리했다.

사우샘프턴에 패한 퀸즈 파크는 리그 첫 승이 또 좌절됐고, 탈꼴찌에도 실패했다. 퀸즈 파크의 주장 박지성은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