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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유벤투스에 0:3 완패...16강 빨간불

매치리포트 2012. 11. 21. 06:37

[팀캐스트=풋볼섹션] 디펜딩 챔피언 첼시[잉글랜드]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의 벽을 넘지 못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예선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첼시는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5차전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조 3위로 밀렸고,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자력 16강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초반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한 행보를 걷던 유벤투스는 안방에서 노르셀란과 첼시를 차례로 격파하고 16강행 가능성을 높였다. 유벤투스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페르난도 토레스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제로톱 전술을 꺼내든 첼시는 시종일관 홈팀 유벤투스의 매서운 공격에 시달리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연거푸 실점 위기를 맞는 등의 아찔한 장면을 계속해서 연출했다. 수문장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났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첼시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전반 33분 유벤투스의 공격수 파비오 콸리아렐라에게 선제골을 실점했다. 콸리아렐라는 골문 앞에서 팀 동료인 안드레아 피를로의 슈팅을 살짝 방향만 바꾸는 플레이로 골을 터뜨렸다.

이후 유벤투스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고, 첼시는 후반 16분 두 번째 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아르투로 비달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비달은 콰두오 아사모아의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첼시의 골문을 열었다.

첼시는 2골 차로 벌어지자 벤치에 있던 공격수 토레스를 긴급 투입했다. 하지만, 상대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는 전혀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에 유벤투스의 세바스티안 지오빈코에게 추가 실점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지오빈코는 교체 출전 8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후반전 2골을 추가한 유벤투스가 3:0으로 승리했고, 첼시는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완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편, 같은 잉글랜드 클럽인 H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도 갈라타사라이에 졌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맨유는 편안한 마음으로 갈라타사라이와 리턴 매치를 벌였지만, 0:1로 패하며 승점을 가져오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맨유는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