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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2골' 바르샤, 알라베스 꺾고 국왕컵 16강 안착
매치리포트
2012. 11. 29. 07:52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한국 시간으로 29일 새벽 캄프 누에서 치러진 2012-13 스페인 국왕컵 32강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다비드 비야의 활약으로 알라베스에 3:1의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바르샤는 1-2차전 합계 6:1로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등 주전 대부분을 뺀 바르샤는 이날 경기에 다비드 비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부상에서 돌아온 카를레스 푸욜과 어린 선수들을 대거 선발 기용했다. 크리스티안 테요, 세르히 로베르토, 조나단 도스 산토스 등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선수 변화가 너무 많았던 탓일까? 바르샤는 전반 16분 알라베스에 선제골을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수비 진영에서의 패스 미스가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알라베스의 최전방 공격수 비구에라가 '거함' 바르샤의 골망을 갈랐다. 비구에라는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먼저 일격을 당한 바르샤는 전열을 재정비한 뒤 반격에 나섰고, 전반 35분에 터진 수비수 아드리아누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 전반전은 이렇게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원점에서 후반전을 시작한 바르샤는 특유의 패싱 게임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다수의 주전 선수들이 빠졌지만, 바르샤는 플레이에는 변함이 없었다.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노리던 바르샤는 후반 11분 역전에 성공했다. 다비드 비야가 아크 정면에서 예리한 오른발 프리킥을 시도해 역전골을 뽑아냈다.
승부를 뒤집은 바르샤는 곧바로 추가골을 넣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번 골도 비야의 발끝에서 나왔다. 비야는 박스 왼쪽에서 테요가 밀어준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상대의 골네트를 다시 한 번 흔들었다.
비야의 연속골로 순식간에 2골 차로 앞서게 된 바르샤는 이후 선수를 교체하며 여유를 부렸고, 최종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바르샤는 2부 리그의 코르도바를 상대로 국왕컵 8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