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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확정' 아스날·밀란, 예선 최종전서 나란히 패배

매치리포트 2012. 12. 5. 06:53

[팀캐스트=풋볼섹션] 일찌감치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아스날과 AC 밀란이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나란히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아스날은 5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우스에 위치한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예선 6차전 경기에서 올림피아코스에 1:2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아스날은 B조 1위가 아닌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아스날로선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주말 안방에서 스완지 시티에 충격패를 당했던 아스날은 비주전 선수들를 중심으로 선발 명단을 짰다. 벤치 신세로 전락한 제르비뉴와 마루앙 샤막을 비롯해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토마스 로시츠키 등이 모처럼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아스날 특유의 정교한 패싱 게임이 나오지 않았고, 공격의 날카로움도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원정팀 아스날은 선제골을 넣는 저력을 발휘했다. 아스날은 0:0의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던 전반 38분에 터진 로시츠키의 선제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로시츠키는 제르비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올림피아코스의 골망을 출렁였다.

하지만, 아스날은 선제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아스날은 후반전 매서운 반격에 나선 올림피아코스에 고전을 거듭했고, 기아니스 마니아티스와 코스타스 미트로글루에게 내리 2골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아스날은 역전패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한편, C조의 밀란은 홈에서 러시아의 제니트에 덜미를 잡혔다. 밀란은 주전 다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상대를 몰아 붙였지만, 전반 38분 제니트에 내준 선제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밀란은 예선 최종전에서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며 패배의 쓴 맛을 봤으나 무패 성적을 거둔 스페인의 말라가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해 유럽 제패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