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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에 역전패...뮌헨과 간격 더 벌어져

매치리포트 2012. 12. 9. 10:36

[팀캐스트=풋볼섹션] 갈 길이 바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볼프스부르크에 발목이 잡히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8일[한국시간]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2-13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도르트문트는 리그 3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고, 1위 바이에른 뮌헨[41점]과의 격차도 승점 14점 차로 크게 벌어졌다. 역전 우승의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는 홈팀 도르트문트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초반부터 공세에 나서며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6분 마르코 로이스가 볼프스부르크의 골문을 열었다. 로이스는 박스 왼쪽 대각선 지역에서 찬 오른발 프리킥으로 상대의 골망을 출렁였다.  

로이스의 프리킥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도르트문트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런 예상은 빗나갔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36분 수비수 마르셀 슈멜처의 핸드볼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실점했고, 이어 전반 41분 볼프스부르크의 수비수 날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다.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로 퇴장을 당한 슈멜처의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았다.

수적 열세 속에 잇따라 실점하며 전반을 1:2로 뒤진채 마친 도르트문트는 후반 16분 야쿱 브와쉬치코프스키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와쉬치코프스키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로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승리가 아쉬운 도르트문트로서는 무승부에 만족할 순 없었다. 도르트문트는 한 명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추가골을 노렸다. 그런데 이것이 화를 불렀다. 지나치게 수비 라인을 끌어올린 도르트문트는 상대의 패스 한 방에 수비벽이 무참히 무너지며 바스 도스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도르트문트는 홈에서의 패배를 피하기 위해 후반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치며 볼프스부르크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슈멜처의 퇴장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볼프스부르크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살케 04는 슈투트가르트의 제물이 됐다. 원정 경기를 떠났던 살케는 슈투트가르트에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살케는 리그 5경기 연속 승리를 놓치며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승격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베르더 브레멘을 4:1로 대파하고 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뉘른베르크와 바이에른 뮌헨도 각각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나란히 승리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