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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2골' 에버튼, 토트넘에 2:1 역전승

매치리포트 2012. 12. 10. 02:57

[팀캐스트=풋볼섹션] 축구에서 불가능은 없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에버튼이 다 진 경기에서 승리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에버튼은 10일[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토트넘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최근 리그 4경기[3무 1패]에서 승리가 없었던 에버튼은 토트넘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토트넘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팀의 간판이 가레스 베이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토트넘은 클린트 뎀프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으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상대에 내리 2골을 실점해 역전패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빅4' 진입에 실패하며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에버튼과 토튼넘은 경기 내내 시소 게임을 펼치며 장군멍군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와 저메인 데포, 뎀프시 등을 앞세워 에버튼의 골문을 두드렸고, 에버튼도 니키차 옐라비치를 비롯해 마루앙 펠라이니, 스티븐 피에나르를 공격진에 배치하며 맞불을 놨다.

팽팽한 경기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자 두 팀은 조금씩 애가 탔다.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서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지만, 골 침묵은 후반 20분이 넘은 시간까지도 계속됐다.

그러면서 경기가 지루해질 무렵 토트넘이 영의 균형을 깼다. 토트넘은 후반 31분 뎀프시의 중거리포로 에버튼의 골문을 열었다. 뎀프시는 20m가 넘는 거리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에버튼의 골망을 갈랐다.

어렵게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이후 반격에 나선 에버튼의 공세를 막는 데 주력했고,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승점 3점을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에버튼에 잇따라 실점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고질적인 뒷심 부족이 다시 도졌다.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막판까지 끌려가던 에버튼은 경기 종료 직전 무서운 공격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에버튼은 후반 45분 피에나르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추가 시간 2분에는 옐라비치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에버튼의 2:1 승리로 종료됐고, 에버튼의 홈 경기장인 구디슨 파크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한편, 웨스트 햄 원정을 떠났던 리버풀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글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선 리버풀은 페널티킥과 자책골을 헌납하며 상대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후반전에 터진 조 콜과 제임스 콜린스의 자책골로 재역전한 끝에 웨스트 햄을 3:2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