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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 나폴리 꺾고 선두 유벤투스 맹추격

매치리포트 2012. 12. 10. 14:51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의 인테르나치오날레가 '난적' 나폴리에 승리하며 리그 선두 유벤투스를 바짝 뒤쫓았다.

인테르나치오날레[이하 인테르]는 10일[한국시간] 쥐세페 메아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이탈리아 세리에 A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나폴리를 2:1로 물리치고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이날 승리로 인테르는 리그 2연승을 내달리며 1위 유벤투스와의 간격을 좁혔다. 유벤투스와는 승점 4점 차다.

반면, 나폴리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 주중에 있었던 유로파리그에서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에 패한 데 이어 인테르에 덜미를 잡히며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그 여파로 리그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홈팀 인테르는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잡았다. 미드필더 프레디 구아린이 나폴리의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구아린은 코너킥 상황에서 팀 동료 안토니오 카사노가 올려준 크로스를 뒤쪽에서 달려들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나폴리의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른 시간에 터진 구아린의 골로 1:0으로 앞선 인테르는 전반 39분 추가골을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이번에는 디에고 밀리토가 해결사로 나섰다. 밀리토는 구아린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전 2골을 집중시키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던 인테르는 후반 들어 위기의 연속이었다. 나폴리의 거센 추격이 시작된 것이다. 나폴리는 간판 골잡이 에딘손 카바니를 비롯해 마렉 함식과 교체 출전한 고란 판데프 등을 앞세워 공세를 퍼부었고, 후반 9분 만회골을 이끌어냈다. 카바니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기세가 오른 나폴리는 인테르를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쉽게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슈팅의 위력이 다소 부족했다. 나폴리는 일방적인 경기 흐름 속에 후반전 10개가 넘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고작 한 골을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공격진들의 결정력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나폴리의 계속되는 위협으로 위기 의식을 느낀 인테르는 후반 중반 밀리토를 빼고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를 투입하며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했고, 후반 막판까지 노련한 수비력을 선보인 끝에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자칫 승리를 놓칠 수도 있었기에 인테르는 경기 종료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AC 밀란은 토리노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두고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고, 유벤투스도 스테판 리히슈타이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팔레르모를 1:0으로 제압하고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