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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무관' 아스날, 컵대회에서 4부 팀에 덜미

매치리포트 2012. 12. 12. 11:28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아스날이 컵대회에서 4부 리그 소속의 브래드포트 시티에 덜미를 잡히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아스날은 12일 새벽[한국시간] 카럴 윈도우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캐피탈원컵 8강전에서 1:1로 비긴 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아스날은 4강 진출이 좌절됐고, 또한 7시즌 동안 이어지고 있는 무관 징크스를 깰 절호의 찬스도 스스로 놓쳤다. 무엇보다도 4부 클럽에 당한 패배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루카스 포돌스키를 비롯해 아론 램지, 산티 카소를라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던 아스날은 전반 16분 먼저 선제골을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브래드포드의 미드필더 게리 톰슨이 아스날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 동점골을 넣는 데 실패한 아스날은 후반전 마루앙 샤막을 시작으로 알렉스 옥스레이드 채임벌린과 토마시 로시츠키를 잇따라 교체 출전시키며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계속되는 공격에도 좀처럼 상대의 골문이 열리지 않으면서 아스날은 이대로 패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기사회생했다.

아스날은 0:1로 뒤진 후반 43분 수비수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베르마엘렌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헤딩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아스날은 연장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연장전도 1:1 무승부로 마치며 아스날과 브래드포드의 경기는 운명의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브래드포드가 선축한 가운데 아스날은 1-2번 키커로 나선 카소를라와 샤막이 연거푸 실축했고, 동점골의 주인공 베르마엘렌의 슈팅 마저도 골대를 벗어났다. 반면, 브래드포드는 골키퍼 선방과 키커들의 침착한 마무리로 승부차기에서 3:2의 승리를 거두며 아스날을 제치고 4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한편,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리그컵 8강전 경기를 치른 아스톤 빌라는 모처럼 폭발한 공격진들의 화력에 힘입어 4:1로 대승했다. 전반 19분 스티브 모리슨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빌라는 전반 21분 브렛 홀먼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4분에 터진 안드레아스 바이만의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빌라는 바이만과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추가골을 터뜨려 노리치와의 간격을 크게 벌렸고, 최종 스코어 4:1 승리하며 3년 만에 다시 리그컵 4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