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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아틀레티코 4:1 대파...메시 리그 6경기 연속 두 골

매치리포트 2012. 12. 17. 06:49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가 리그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리그 9연승을 질주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매 경기 승리가 아쉬운 레알 마드리드는 안방에서 에스파뇰과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 17일 새벽[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12-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먼저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이후 내리 4골을 폭발시키며 4:1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샤는 리그 무패 기록을 16경기로 늘렸고, 리그 2-3위 아틀레티코와 레알 마드리드와의 간격도 각각 승점 9점과 13점 차로 크게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리오넬 메시는 리그 6경기 연속 두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다멜 팔카오와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했다. 전반전 팔카오가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메시는 후반전 연속골을 작렬하며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전에서 2골을 보탠 메시는 리그 25골로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전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원정팀 아틀레티코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31분에 터진 간판 골잡이 팔카오의 골로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팔카오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단독 찬스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칩샷을 시도해 바르샤의 골망을 출렁였다. 리그 17호 골이다.

바르샤는 곧바로 공세를 취하며 동점골을 노렸고, 실점한 지 불과 5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아드리아누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대각선 지역에서의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을 이끌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멋진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바르샤는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했다.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문전 혼전 중에 추가 역전골을 넣었다. 이 골로 바르샤는 한 골 차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바르샤의 매서운 공격은 계속됐다. 바르샤는 메시를 비롯해 알렉시스 산체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고, 후반 12분 메시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또 한 골을 달아났다. 메시는 아크 정면에서 때린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아틀레티코의 왼쪽 골문 구석을 제대로 공략했다.

여유가 생긴 바르샤는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리드를 지켰고, 후반 막판 메시가 쐐기골을 작렬한 끝에 최종 스코어 4:1로 승리했다.

한편, 앞서 끝난 경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에스파뇰과 2:2로 비기며 선두 바르샤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레알은 상대의 기습 공격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동점골과 파비오 코엔트랑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레알은 후반 43분 에스파뇰의 후안 알빈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하며 다 잡은 승리를 허공으로 날리고 말았다. 그 많던 추가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국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