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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구자철의 아우크스 격파하고 포칼 8강행

매치리포트 2012. 12. 19. 17:18

[팀캐스트=풋볼섹션]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DFB-포칼[FA컵] 8강에 오르며 올 시즌 다관왕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SLG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 DFB-포칼 16강전에서 아우크스부르크[이하 아우크스]를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후반전 에이스 프랭크 리베리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뮌헨의 승리를 막을 이는 아무도 없었다.

아우크스의 구자철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활약상은 나쁘지 않았다. 구자철은 리그 1위 뮌헨을 상대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공격 상황에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고, 후반 초반에는 리베리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리베리가 구자철의 뺨을 때려 퇴장을 당했고, 아우크스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후반전 대반격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리베리를 비롯해 토니 크루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필립 람 등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킨 뮌헨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으며 먼저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마리오 고메즈가 홈팀 아우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고메즈는 박스 왼쪽에서 리베리가 연결해준 패스를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팽팽하던 0:0의 균형을 깨뜨렸다.

한 골 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친 뮌헨에 위치가 찾아왔다. 후반 2분 리베리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것이다. 리베리는 아우크스의 구자철과 몸싸움을 벌이는 중에 분을 삭히지 못하고 상대 얼굴을 때려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고, 그대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뮌헨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뮌헨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우세한 경기를 했고, 후반 40분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세르단 샤키리가 골문 앞에서 토마스 뮐러의 땅볼 크로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뮐러는 후반 교체로 출전해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잇단 찬스를 번번이 놓치며 득점에 실패한 아우크스는 후반 막판 추가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결국, 경기는 뮌헨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같은날 치러진 포칼 16강전 다른 경기에서는 마인츠가 살케 04에 2:1의 승리를 거뒀고,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2분에 나온 조나단 슈미드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며 카를스루에를 1:0으로 꺾고 포칼 8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차두리의 소속팀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는 3부 소속의 키커스 오펜바흐에 고전하며 0:2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차두리는 후반 교체로 출전해 20분 정도를 뛰었지만,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