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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해트트릭' 토트넘, 아스톤 빌라에 4:0 완승

매치리포트 2012. 12. 27. 04:43

[팀캐스트=풋볼섹션]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토트넘이 '에이스' 가레스 베일의 활약을 앞세워 아스톤 빌라를 대파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빌라 파크에서 벌어진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를 4: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최근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로 복귀한 베일은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빌라를 상대로 원맨쇼를 펼치며 소속팀 토트넘의 대승을 이끌었다. 빌라전에서 3골을 추가한 베일은 리그 9골로 개인 득점 부문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말 첼시에 당한 0:8 패배의 충격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토트넘에 또 완패한 빌라는 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리그 16위에 머물렀다. 빌라는 첼시전에서 8실점하며 바닥난 수비력을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도 그대로 노출했다. 공격도 형편이 없었다. 이처럼 빌라는 공수 양면에서 모두 최악의 경기력을 펼치며 잇따라 영패의 수모를 당해 홈팬들에게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토트넘은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반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홈팀 빌라의 골문을 쉴 새 없이 두들겼다. 저메인 데포,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베일이 공격 선봉에 섰다. 하지만, 계속되는 공격에도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슈팅 대부분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수비에 막혔다. 때문에 토트넘은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전반을 마쳐야만 했다. 앞서 치른 스토크 시티전 0:0 무승부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이 경기에서 토튼넘은 상대보다 5배 많은 슈팅을 기록하고도 아쉽게 득점 없이 비겼다.

다행히 후반전은 달랐다. 토트넘은 후반 12분 만에 데포가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영의 균형을 깨는 데 성공했다. 데포는 수비 사이로 카일 노턴이 절묘하게 찔러준 침투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굳게 닫힌 빌라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데포의 리그 10호 골이다.

이후 토트넘의 추가골이 봇물 터지듯 나왔다. 추가골 사냥은 베일로 시작해서 베일로 끝났다. 베일의 원맨쇼나 다름이 없었다. 베일은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추가골을 넣으며 잠시 잃었던 득점 감각을 되살렸고, 후반 28분과 39분에는 아론 레논과 길피 시구르드손의 도움을 받아 연속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베일의 연이은 득점포로 순식간에 빌라와의 간격을 4골 차로 벌렸고, 최종 스코어 4:0의 퍼펙트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