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보아텡 "엘 샤라위, 즐라탄에 버금가는 선수가 될 것"
매치리포트
2012. 12. 28. 02:52
AC 밀란은 시즌 초반 팀을 떠난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팀의 간판 골잡이로 맹위를 떨쳤던 세계적인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빈 자리가 너무나도 컸다. 해결사를 잃은 밀란은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며 번번이 승리를 놓쳤다. 그 결과, 리그 순위는 아래로 곤두박질쳤고,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이탈리아 축구 명가로서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빈 자리는 더 이상 없다. 새로운 해결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바로 '소년가장' 엘 샤라위다. 엘 샤라위는 9월 이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밀란의 '에이스'로 급부상했고, 18라운드가 끝난 현재 14골로 리그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엘 샤라위의 활약에 힘입은 밀란은 승승장구하며 리그 7위까지 도약했고,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에 보아텡은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엘 샤라위가 이브라히모비치처럼 세계 톱 클래스의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밀란에는 이브라히모비치와 같은 선수가 있다"라고 운을 뗀 뒤 "엘 샤라위가 만약 지금의 활약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분명 이브라히모비치에 버금가는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엘 샤라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르게 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보아텡은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이고, 멋진 경기가 될 것이다. 최근 2년 동안 그들과 벌이는 세 번째 대결이다"라며 "여러 가지로 주목을 끄는 경기지만, 두 팀의 경기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결코 이상한 것은 없다.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기도 한다"면서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18라운드 경기를 마지막으로 일제히 겨울 휴식기에 들어간 가운데 밀란은 내년 1월 6일 재개되는 이탈리아 세리에 A 19라운드에서 '꼴찌' 시에나를 제물로 새해 첫 승을 노리고, 오는 2월 20일에는 바르셀로나와 16강 1차전 경기를 갖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