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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 "바르샤 천하,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매치리포트
2012. 12. 29. 01:25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명실상부한 현존 세계 최강 클럽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지휘하에 2008-09 시즌을 시작으로 3연속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등극했고, 그 기간 중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무려 두 차례나 들어올리며 천하를 호령했다.
지난 시즌에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리그 우승을 내준 데 이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첼시에 패하며 바르샤의 독주가 허망하게 끝나는 듯했지만, 그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바르샤는 감독 교체 후 새롭게 맞이한 올 시즌 승승장구하며 리그에서 무패 성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에서도 순항 중이다. 현재로선 전대회 석권도 불가능하지 않다.
이에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라디오 방송 'RAC 1'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우린 지난 몇 년 동안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며 "비록 지난 시즌 우린 라 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4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러한 바르샤의 우승 행보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티토 빌라노바 감독이 종양 제거를 위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면서 잘 나가던 바르샤에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니에스타는 오히려 팀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니에스타는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아연실색했다. 하지만, 이런 충격은 우리의 내면을 더욱 강하게 해준다. 우린 모두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같은 방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서 빌라노바 감독의 공백에 따른 바르샤의 위기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바르샤는 잠시 자리를 비운 빌라노바를 대신해 호루디 루라 코치가 감독 대행 자격으로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에서 레알 바야돌리드를 3:1로 꺾고 승리하며 많은 이들의 우려를 불식시킨 바 있다.
끝으로 이니에스타는 "나는 이곳에 계속 남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하며 바르샤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에 공헌해야 한다"며 영원한 바르샤맨으로 남는 일은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유스팀을 거쳐 지난 2002년 바르샤 1군에 전격 합류한 이니에스타는 이후 수년 간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많은 우승 영광을 누렸고, 지금까지 리그 283경기를 포함, 총 426경기에 출전해 44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19경기[리그 12경기]에서 3골을 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