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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리지, 리버풀로 이적...맨유 신예들도 잇따라 팀 옮겨

매치리포트 2013. 1. 3. 07:15

[팀캐스트=풋볼섹션] 해가 바뀌었다. 유럽 축구의 이적시장도 문을 열었다. 이동은 시작됐다. 벌써부터 새로운 둥지를 찾아가는 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에 축구 뉴스 블로그[웹사이트] '팀캐스트코리아'에서는 1월 주요 이적 소식을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스터리지, 첼시 떠나 리버풀로 이적
한때 이청용의 동료로 활약했던 첼시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23, 잉글랜드]가 리버풀로 떠났다. 리버풀은 2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터리지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이다. 명가 재건을 노리는 리버풀은 스터리지를 영입하기 위해 첼시에 이적료로 약 1,200만 파운드[약 208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고, 영국 현지 언론들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춘 스터리지의 합류로 측면 공격의 무게감을 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특급 유망주로 명성을 떨친 스터리지는 2006년 맨체스터 시티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이후 2009년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번번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힘든 나날을 보냈다. 2011년 이청용이 뛰고 있던 볼튼으로 임대되어 리그 8골을 터뜨리는 등의 좋은 활약을 펼치며 큰 기대감을 갖게 했으나 복귀한 첼시에서의 입지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결국, 스터리지는 첼시 생활을 청산하기로 결정했고, 리버풀에서의 새출발을 앞두게 됐다.

스터리지는 "리버풀에 입단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잠시 머물려고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 가능한 리버풀에서 오랜 기간 뛰고 싶다. 리버풀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구단 중 하나다"라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맨유 신예들, 이적시장 열리자 줄줄이 이적
잉글랜드 최고 명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몸담았던 항겔로 엔리케스[18, 칠레]와 조슈아 킹[20, 노르웨이]이 소속팀과 작별했다.

먼저 칠레 국적의 공격수 엔리케스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위건으로 임대 이적했다. 임대 기간이 끝나는 시즌 종료 이후에는 다시 맨유로 돌아갈 예정이다.

엔리케스는 칠레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치며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그런 활약 덕분에 2012년 여름 맨유의 정식 선수가 되는 행운을 잡았다. 하지만, 당장 맨유 1군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아직 18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고, 경력을 쌓으며 성장할 필요가 있었다. 때문에 맨유는 엔리케스를 위건으로 임대를 보냈고, 엔리케스는 보다 빨리 1군 무대에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엔리케스는 임대가 확정된 후 위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임대는 나에게 좋은 기회다. 위건에서 나의 가치를 증명해 보일 것이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팀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지난 2009년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던 킹은 지난 시즌 임대로 잠시 활약했던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의 블랙번으로 이적했다. 킹은 무한 경쟁이 펼쳐지는 맨유를 떠나 2일 블랙번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이다.

킹은 구단 홈페이지에서 "나는 블랙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다시 이곳에 머무를 수 있게 되어 만족한다. 모두가 나를 환영해줬다"면서 "앞으로 2년 6개월 동안 블랙번에서 활약할 시간들이 매우 기다려진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