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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발롱도르 수상 못해도 괜찮아"

매치리포트 2013. 1. 3. 18:29

[팀캐스트=풋볼섹션]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 포르투갈]가 오는 7일 열리는 FIFA 시상식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무려 46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 리가] 정상에 올려놓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유로 2012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며 포르투갈을 4강에 진출시켰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호날두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함께 FIFA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됐고, 생애 두 번째[이하 전신 포함] 수상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수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라이벌 메시의 4연속 수상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메시는 2012년 일 년동안 91골을 기록하는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여세를 몰아 첫 발롱도르 4회 연속 수상이라는 대업 달성을 꿈꾸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호날두도 발롱도르 수상에 대한 마음을 비웠다. 호날두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솔직한 심정으로는 내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렇다고 수상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내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발롱도르 수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상식 전후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중요한 것은 팀이다. (지난해) 라 리가와 수페르코파에서 우승한 것으로도 나는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이어 새해 첫 경기를 비롯해 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에서 모두 승리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는) 어떤 형태로든 이겨야 한다. 현재 리그에서 우승 경쟁이 어렵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수치상으로는 아직 가능성이 있다"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호날두가 소속된 레알은 전반기가 끝난 지금 리그 1위 바르셀로나에 승점 16점이 뒤쳐진 상태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계속해서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위대한 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의 힘든 경기가 기다리고 있으나 충분히 이겨내리라 본다. 그리고 코파 델 레이에서도 (16강전 1차전 패배를 만해하기 위해) 셀타 비고를 상대로 역전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플레이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남은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부진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레알은 주말로 예정된 리그 18라운드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맞붙는다. 위기의 레알이 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