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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국왕컵 8강 1차전서 발렌시아에 2:0 승리

매치리포트 2013. 1. 16. 15:37

[팀캐스트=풋볼섹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안방에서 발렌시아를 꺾고 스페인 국왕컵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13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1차전에서 발렌시아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준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켰고, 2차전에서 2골 차 패배를 당하지 않는다면 무난히 4강에 나갈 수 있게 된다.

경고 누적 징계에서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 루마 모드리치 등을 선발 기용한 레알은 전반 초반부터 위협적인 공격을 잇따라 선보이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첫 골은 전반 37분에 나왔다. 사미 케디라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골키퍼의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레알은 후반 들어서도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추가골 기회를 놓치며 불안한 한 골 차 승부를 계속했고, 발렌시아의 날카로운 반격에 고전하는 모습도 없지 않았다. 특히 후반 21분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다. 발렌시아의 간판 골잡이 로베르토 솔다도의 슈팅을 이케르 카스야스 골키퍼가 걷어낸 것이 상대 선수에게 연결되었고, 이것이 재차 조나스의 슈팅으로 연결됐다. 다행히 조나스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발렌시아로선 정말로 아쉬운 슈팅이었다.

위기를 넘긴 레알은 앙헬 디 마리아와 곤잘로 이구아인을 교체 투입하며 공세에 나섰고, 후반 28분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파비우 코엔트랑이 올린 땅볼 크로스가 수비하던 발렌시아의 미드필더 안드레스 과르다도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행운의 자책골이었다. 발렌시아에는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았다.

상대와의 격차를 벌리며 여유를 찾은 레알은 후반 막판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레알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2차전은 오는 24일 발렌시아의 홈구장 메스타야에서 치러진다.

한편, 레알의 무리뉴 감독은 발렌시아를 제물로 삼아 프로 통산 6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0년 벤피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포르투, 인테르나치오날레 등을 거쳐 현재는 스페인 최고의 명문 레알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비록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무리뉴 감독은 지금까지 통산 600경기에서 406승 119무 75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무려 67%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