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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콧, 아스날 잔류 선택...장기 계약 체결

매치리포트 2013. 1. 19. 02:47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이 마침내 공격수 테오 월콧[23, 잉글랜드]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아스날은 18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콧의 재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계약 내용에 대해선 일체 언급하지 않은 채 그저 월콧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만을 밝혔다. 어찌 됐든 아스날은 월콧과의 재계약을 성사시키며 핵심 선수를 잃을 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아스날 팬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006년 아스날에 입단한 월콧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그동안 재계약을 계속해서 미뤄왔다. 구단측에서 제시한 재계약 조건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주급 7만 5,000파운드[약 1억 2,750만 원]를 제시하며 지난해 8월부터 지속적으로 월콧과의 재계약 협상을 벌여왔지만, 월콧이 10만 파운드[약 1억 7,000만 원]를 요구하면서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러면서 아스날이 이대로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월콧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하지만, 다행히 그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스날은 오랜 재협상 끝에 월콧과의 재계약을 이끌어냈고, 월콧은 내년 시즌을 비롯해 향후 몇 년은 더 아스날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벵거 감독은 "우리 모두 월콧의 계약 연장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그는 16세에 처음 아스날의 일원이 되었고, 지금은 아스날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중요한 선수로 성장했다. 월콧은 강한 선수고, 인간적으로도 매우 훌륭하다"라고 말하며 월콧의 재계약에 기쁨을 표시했다.

월콧 역시 "아스날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구단의 끊임없는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 나는 아스날에 남고 싶었고, 그렇기에 재계약을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한 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우승하는 것이다"라며 7시즌째 이어오고 있는 무관의 한을 씻어 내겠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데뷔 시즌부터 벵거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지금까지 많은 경기에 나섰던 월콧은 아스날에서 총 244경기에 출전해 56득점 45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중앙 공격수로 깜짝 변신해 리그 17경기에서 8골을 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