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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맨유, 막판에 동점골 실점...토트넘과 1:1 무승부
매치리포트
2013. 1. 21. 03:0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1일[한국시간]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과 1:1로 비겼다. 전반 25분 로빈 반 페르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으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추가 시간에 토트넘의 클린트 뎀프시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우승을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승점 56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2위 맨체스터 시티[51점]와의 간격은 불과 승점 5점 차다. 만약 토트넘전을 승리했더라면 7점 차까지 벌릴 수 있었다. 맨유 입장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반면, 토트넘은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홈팀 토트넘의 기세에 눌려 전반전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던 맨유가 전반 25분 먼저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톰 클레버리의 크로스를 반 페르시가 헤딩골을 터뜨렸다. 반 페르시의 리그 18번째 골이다.
1:0으로 앞서기 시작한 맨유는 실점 후 반격에 나선 토트넘에 계속해서 슈팅 찬스를 제공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몸을 던지는 수비와 골키퍼 선방에 힘입어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후반 들어서도 토트넘의 공세가 계속됐으나 맨유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맨유는 그야말로 육탄방어로 토트넘의 공격을 막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토트넘의 동점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이대로 맨유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맨유는 흐트러짐 없이 수비에 집중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토트넘의 뎀프시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뎀프시는 아론 레논이 밀어준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맨유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뎀프시의 동점골이 터진 뒤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맨유 선수들의 얼굴에는 허탈감과 실망감이 가득했고, 기사회생한 토트넘은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