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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수트 외질 "레알에서 은퇴하고 싶어"
매치리포트
2013. 1. 21. 03:38
외질은 독일 축구 전문지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드리드는 아름다운 도시다. 나는 여기에서 매우 행복하다. 구단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고, 세르히오 라모스, 카림 벤제마와 같은 좋은 친구들도 많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활약하고 싶다. 레알에서 경력을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히며 소속팀 레알에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외질은 지난 2010년 독일 대표로 참가했던 FIFA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그 해 여름 스페인의 레알로 전격 이적했다.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10억 원]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나이 21세에 불과했다. 파격적인 몸값이었다. 하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다. 외질이 데뷔 시즌부터 구단의 큰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데뷔 무대였던 2010-11시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서 6골 17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총 52경기에서 7골 24도움을 올렸다. 이러한 외질의 빼어난 활약에 힘입은 레알은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제치고 4년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외질은 올 시즌 들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경기에는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리그 19경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29경기에 나섰고, 14개의 공격 포인트[5골, 9도움]를 기록 중이다. 외질이 부진하자 팀도 그와 같은 행보를 걷고 있다. 레알은 선두 바르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18점이 뒤진 채 리그 3위에 머물고 있다. 현재로선 리그 2연패 달성이 어려운 입장이다. 그러면서 조세 무리뉴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고, 급기야는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외질은 불화설을 일축했다. 외질은 "무리뉴는 세계 최고의 감독이다"라고 운을 뗀 후 "우리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언론에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언론 보도는 모두 과장된 것이다. 우리는 상대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는 팀이다"라며 감독과 선수들 간에 불화는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외질은 팀의 간판 스타인 호날두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나와 호날두는 프리킥을 전담하고 있다. 오른쪽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은 내가 차고, 왼쪽은 호날두가 맡는다. 만약 서로 양보하지 않을 경우에는 가위바위보로 키커를 결정하기도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시즌 거듭되는 부진으로 일찌감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레알은 21일 새벽[한국시간] 발렌시아를 상대로 리그 2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