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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부상' 카시야스, 챔스 16강전 결장?
매치리포트
2013. 1. 25. 01:28
카시야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2-13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2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출전 17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와야 했다. 부상 때문이다. 수비수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상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볼을 걷어내려다 동료 카시야스의 손가락도 함께 차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카시야스는 걷어차인 손가락에 상당한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안토니오 아단 골키퍼와 교체됐다.
이후 레알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시야스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레알은 "검사 결과, 카시야스는 왼쪽 엄지 손가락에 골절상을 당했다"며 "목요일 오후 좀 더 정밀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는 앞으로의 경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카시야스는 이번 손가락 부상 여파로 최소 6주 정도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월과 3월 열릴 예정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결장이 불가피하다. 국왕컵 4강전 출전도 어렵다. 프리메라리가에서의 부진을 뒤로하고 챔피언스리그와 국왕컵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는 레알로선 악재다.
스페인 축구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스페인은 주전 골키퍼를 잃은 채 2월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러야 하는 처지에 놓였고, 3월에 치러질 핀란드, 프랑스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2연전에도 카시야스를 기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커 수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카시야스는 지금까지 A매치 143경기에 출전했다.
한편, 카시야스가 부상을 입고, 파비오 코엔트랑과 앙헬 디 마리아가 잇달아 퇴장을 당한 가운데 레알은 발렌시아와 1:1로 비겼다. 하지만,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바 있는 레알은 합계 3:1로 발렌시아를 꺾고 국왕컵 4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