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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말라가 격파하고 국왕컵 4강행...레알과 격돌

매치리포트 2013. 1. 25. 08:01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가 말라가와 접전을 벌인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라 로살레다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2012-13 국왕컵 8강 2차전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홈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던 바르샤는 합계 6:4로 말라가를 제압하고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바르샤는 3시즌 연속 국왕컵 4강에 오르며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바르샤는 4강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다.

이날 출발은 순조로웠다. 리오멜 메시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바르샤는 전반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다니엘 알베스의 크로스를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선취 득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선제골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바르샤는 4분 뒤 반격에 나선 말라가에 동점골을 실점했다. 호아킨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바르샤는 탈락할 수 있었다.

이에 바르샤는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후반 4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수비수 피케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피케는 이니에스타가 길게 넘겨준 패스를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슈팅을 시도해 말라가의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샤는 후반 23분 말라가의 루케 산타 크루즈에게 재차 동점골을 실점하는 등 2차전에서도 어려운 경기를 계속했지만, 후반 막판 잇따라 골을 폭발시키며 4강행을 확정했다. 전반전 골대 불운에 울어야 했던 이니에스타가 후반 31분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35분에는 '에이스' 메시가 해결사로 나섰다. 메시는 알베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시의 9경기 연속골이다.

안방에서 국왕컵 4강 진출을 기대했던 말라가는 '최강' 바르샤를 상대로 끈질기게 추격전을 펼치는 투지를 발휘했지만, 수비 집중력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패배의 쓴맛을 봤다. 결국, 경기는 4:2 원정팀 바르샤의 승리로 종료됐고, 말라가는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국왕컵 4강 진출팀은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1-3위를 달리고 있는 바르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로 정해졌다. 4강전 대진을 이렇다. 바르샤와 레알 마드리드가 맞대결을 벌이고, 아틀레티코와 세비야가 결승 진출을 다툰다. 4강 1차전은 오는 31일 열리며, 2차전은 2월 28일에 치러진다. 마드리드 두 팀이 먼저 홈에서 1차전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