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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이켈 "데 헤아, 토트넘전에서 제역할 다했어"

매치리포트 2013. 1. 25. 14:16

[팀캐스트=풋볼섹션] 과거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켰었던 피터 슈마이켈[49, 덴마크]이 토트넘전 이후 비판을 받고 있는 다비드 데 헤아[22, 스페인] 골키퍼를 옹호하고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토트넘과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1 무승부.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에 토트넘의 클린트 뎀프시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실점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그러면서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간격을 벌리는 데 실패했고, 리그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경기가 끝난 후 일각에서는 맨유가 토트넘전에서 비긴 것은 수문장 데 헤아 골키퍼의 공중볼 처리가 미숙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데 헤아가 상대 크로스를 손으로 잘못 걷어내면서 볼이 토트넘의 아론 레논에게 연결됐고, 이것이 뎀프시의 동점골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슈마이켈은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의 토트넘전 무승부가) 데 헤아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단순한 생각이다. 나는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만약 데 헤아가 없었더라면 맨유는 아마도 1:4로 패했을 것이다"라며 본의 아니게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한 데 헤아를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데 헤아는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아무도 이런 점을 강조하지 않는다"며 "데 헤아는 적절한 플레이를 했고, 어려움 속에서도 주먹으로 볼을 쳐냈다. 불행히도 그 볼이 토트넘 선수에게 갔을 뿐이다"라고 토트넘에 동점골을 허용하는 장면은 데 헤아의 실수가 아닌 불가항력이었다는 견해를 전했다.

맨유 입단한 뒤로 공중볼 처리 과정에서 여러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던 데 헤아가 주말 경기에 나설지 주목되는 가운데 맨유는 오는 27일 안방에서 풀럼과 FA컵 32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