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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호골' 함부르크, 브레멘에 짜릿한 역전승
매치리포트
2013. 1. 28. 09:51
함부르크는 27일[한국시간]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에서 '라이벌' 베르더 브레멘에 3:2의 역전승을 거두었다. 리그 3경기 만의 승리다. 이날 승리로 함부르크는 하노버 96을 끌어내리고 리그 9위에 올랐다. 반면, 브레멘은 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함부르크는 전반 9분 브레멘의 수비수 아사니 루킴야 물롱고티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루킴야 물롱고티는 감각적인 백헤딩으로 홈팀 함부르크의 골문을 열었다.
일격을 당한 함부르크는 반격에 나섰고, 전반 23분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이 박스 왼쪽 사각지대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골을 넣기 쉽지 않은 각도였지만, 손흥민은 자신감 넘치는 슈팅으로 함부르크에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안겨줬다. 손흥민의 시즌 7호골이다.
전반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함부르크는 후반 1분 만에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데니스 아오가가 박스 안에서 손흥민의 의도하지 않은 헤딩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동점골에 이어 도움까지 기록하며 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기세가 오른 함부르크는 후반 8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달아났다.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아오고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브레멘의 골망을 출렁였다.
추가 득점의 기쁨도 잠시. 함부르크는 루드네브스의 추가골이 나온 직후 곧바로 브레멘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포울로스에게 추가 실점하며 다시 한 골 차로 쫓기게 됐다. 하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최종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파파스타토포울로스의 추가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던 브레멘은 후반 막판 두 명의 선수를 잃으며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브레멘은 수비수 클레멘스 프리츠와 공격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잇따라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함부르크에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