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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골 폭발' 메시 "레알과의 맞대결? 신경 안 써"

매치리포트 2013. 1. 28. 13:22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25, 아르헨티나]가 코파 델 레이[국왕컵] 4강에서 맞붙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이벌 매치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메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2012-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경기에서 오사수나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포함해 무려 4골을 폭발시키는 대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4골을 추가한 메시는 리그 33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리그 11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경기 후 메시는 스페인 언론 '카날 플러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름다은 경기였다"라고 운을 뗀 뒤 "(이번 주중에 열릴 예정인) 엘 클라시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오늘 나를 비롯한 우리 모두는 오사수나전에서 승리하는 것에만 집중을 했다. 오사수나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고, 팀은 언제나 그랬듯 피치 위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라며 코앞으로 다가온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오사수나전에서 거둔 승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바르샤와 레알은 국왕컵 8강전에서 각각 말라가와 발렌시아를 격파하고 나란히 준결승에 오르며 컵대회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두 팀 중 한 팀은 결승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국왕컵 준결승에서 두 팀의 맞붙는 '엘 클라시코' 더비가 성사된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한 팀은 준결승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리그 우승이 어렵게 된 레알은 바르샤를 꺾고 반드시 국왕컵 결승에 오르겠다는 각오지만, 바르샤 역시 대회 2연패 달성을 노리고 있어 쉽게 물러설 입장이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그만큼 언론과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국왕컵 대결을 앞두고 멀티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득점력을 뽐낸 두 팀의 '골잡이'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자존심을 건 승부는 보너스다.

이런 관심 속에 세기의 라이벌전이 벌어질 바르샤와 레알의 국왕컵 4강전은 오는 31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에서 1차전 경기가 열리고, 2차전은 2월 27일 캄프 누[바르샤]에서 치러진다.

바르샤가 지난해 8월 레알에 당했던 슈퍼컵 패배를 이번 국왕컵 준결승에서 설욕할지 아니면 레알이 국왕컵 결승 진출로 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할지 여부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