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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동점골' 레알, 맨유와 1:1 무승부
매치리포트
2013. 2. 14. 14:32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14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1:1로 비겼다. 전반전 맨유의 대니 웰벡에게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안방에서의 패전은 면했다.
이날 무승부로 레알은 다음달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질 원정 2차전에서 무조건 두 골 이상을 넣고 비기거나 승리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레알이다.
경기는 시작부터 홈팀 레알이 적극 공세를 펼치며 맨유를 강하게 압박하는 흐름이었다. 레알은 호날두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 메수트 외질, 앙헬 디 마리아 등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맨유의 몫이었다.
레알은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맨유의 공격수 웰벡에게 헤딩골을 실점했다. 웰벡은 상대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따돌리고 웨인 루니가 올려준 코너킥을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먼저 일격을 당한 레알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전반 30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해결사는 역시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왼쪽 측면에서 디 마리아가 길게 넘겨준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친정팀 맨유를 상대로 터뜨린 첫 골이다.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로 전반전을 마친 레알과 맨유는 후반 들어 치열한 접전을 계속해서 이어갔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레알은 결정적인 슈팅이 맨유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히며 아쉽게도 승리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 내내 수세에 몰렸던 맨유는 강력한 수비력에 힘입어 레알의 공격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스페인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거둔 것에 만족했다. 맨유는 홈 2차전에서 0:0 무승부만 거둬도 8강행을 확정하게 된다.
한편,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샤흐타르와의 16강전에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막판까지 홈팀 샤흐타르에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도르트문트는 후반 43분에 터진 마츠 훔멜스의 천금과 같은 동점골로 2:2 균형을 맞췄고, 원정에서 2골을 뽑아내 8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