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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나를 퇴장시키는 것은 쉬운 일"

매치리포트 2013. 2. 18. 16:57

[팀캐스트=풋볼섹션]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서 퇴장을 당한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6, 스페인]가 자신의 퇴장이 잦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18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로 프리메라리가[라 리가] 24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2:0 홈팀 레알의 승리로 종료됐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전반 3분과 12분 모라타와 라모스의 연속골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지만, 전반 18분 퇴장 선수가 발생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추가골의 주인공 라모스가 44초 사이에 잇따라 '노란카드'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시즌 두 번째 퇴장이다.

이후 레알은 홈에서 힘든 경기를 해야만 했고, 후반 들어서는 상대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채 역습으로 간간이 공격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실점하지 않아 두 골 차 승리는 지켜낼 수 있었다.

경기 후 라모스는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나의 퇴장으로) 동료들이 수적 열세 속에 싸워야 했기에 고통스러웠다. 나를 퇴장시키는 것은 심판에게 너무나 쉬운 일이다"면서 "라 리가에는 위대한 선수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명성이 있는 심판이 필요하다"라고 주장, 퇴장 판정에 크게 분노했다.

한편, 라모스는 지난 주중에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끝난 뒤 무리뉴 감독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면서 자기를 비난한 것과 관련해 "개인의 실수로 실점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며 "나는 누군가를 지적하지 않는다. 특히 실수를 저지른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다만, 감독이든 선수든 본인의 의견을 말하는 것은 자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와의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나서 "(상대 선수와의) 일대일 경쟁에서 밀린다면 팀의 전체적인 전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고 전하며 상대의 공격 상황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수비수 라모스를 질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