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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아스날·맨시티, 올 여름 줄줄이 감독 교체?
매치리포트
2013. 2. 23. 10:30
현재 사령탑 교체설이 끊이질 않고 있는 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비롯해 유럽 챔피언인 첼시와 아스날이다. 특히 첼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떠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어 내년 시즌부터는 새로운 감독이 팀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와 아스날도 배제할 수 없다.
먼저 첼시의 신임 사령탑 후보로 물망에 오른 인물로는 현 레알 마드리드의 수장인 조세 무리뉴 감독과 유벤투스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 말라가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 등이 있다. 이 중 과거 첼시를 이끈 경험이 있는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무리뉴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연하게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시사해왔고, 친정팀 첼시의 지휘봉을 다시 잡는 것에 대해서도 크게 부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갈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첼시행이 좀 더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전 첼시 감독이었던 루드 굴리트 역시 무리뉴가 친정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굴리티는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베니테즈 감독의 시즌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다. 그리고 나서는 무리뉴에게 길을 내줘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무리뉴 감독의 첼시 복귀를 점쳤다. 때문에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아르센 벵거 감독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는 맨시티와 아스날 역시 꾸준히 다른 감독들과 연결되고 있다.
맨시티는 만치니 감독 후임으로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를 진두지휘했던 조셉 과르디올라를 데리올 계획이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르디올가 차기 행선지로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택함에 따라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지금은 꿩 대신 닭을 쫓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첼시에 이어 맨시티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페예그리니 감독이 맨시티의 새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만치니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으나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경우 퇴출이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맨시티가 이번 여름 개혁을 단행할지 아니면 현 상태를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실상 8연속 무관의 수모를 당하게 된 아스날의 벵거 감독도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거듭되는 부진 여파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번 시즌에야 말로 지긋지긋한 무관 징크스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아스날이었지만, 성적은 초라했다. 리그와 컵대회에선 우승 꿈이 깨졌고, 챔피언스리그는 16강 탈락의 기로에 서 있다.
이에 아스날 팬들은 분통을 터뜨렸고, 17년째 장기 집권 중인 벵거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에서도 앞다퉈 벵거 감독의 위기론을 제기하며 경질설을 보도했다. 다만, 아스날은 다른 구단과 달리 아직까지 감독 교체의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벵거 감독의 대체자도 마땅치 않다.
그렇지만, 수년간 실패를 반복하며 우승에 굶주려 있는 아스날이 새로운 성공 신화를 쓰기 위해서 용단을 내릴 수 도 있다. 변화가 필요한 아스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