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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우승' 기성용, 약속 지켰다
매치리포트
2013. 2. 25. 03:10
스완지 시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리그컵[캐피탈원컵] 결승전에서 브래드포드 시티를 5:0으로 대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나단 다이어와 조나단 데 구즈만이 멀티골을 터뜨린 가운데 기성용은 어색한 수비옷을 입었지만, 잘 소화했다. 기성용은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6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이로써 기성용은 유럽에 진출한 뒤 개인적으로 3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기성용은 브래드포드와의 일전을 앞두고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도 지키며 '신뢰'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기성용은 지난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완지는 역사상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는 찬스를 얻었고, 이는 우리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팬들에게도 얼마나 의미있는 것인지 잘 알고 있고, 그들을 위해서 반드시 우승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팬들에게 리그컵 우승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 여름, 셀틱을 떠나 스완지로 이적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된 기성용은 보너스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도 나서게 됐다. 스완지가 리그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성용은 2011-12시즌에 이어 두 시즌 만에 다시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는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기성용이 스완지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유로파리그에서는 또 어떠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유럽에서 세 번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기성용은 전 소속팀 셀틱에서 3년간 뛰며 2011년과 2012년 각각 스코티시컵[FA컵]과 리그에서 두 번의 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