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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2골' 레알, 바르샤 꺾고 국왕컵 결승행

매치리포트 2013. 2. 27. 06:57

[팀캐스트=풋볼섹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에 선착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27알[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12-13 스페인 국왕컵 준결승 2차전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3:1로 제압, 합계 4:2로 승리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레알은 지난 2011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국왕컵 결승에 오르며 통산 19번째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레알은 세비야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반면, 안방에서 완패의 수모를 당한 바르샤는 일단 3연속 국왕컵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또한 시즌 트레블 달성의 기회도 놓쳤고, 무엇보다도 엘 클라시코에서의 두 골 차 패배에 따른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

이날 레알 승리의 주역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신예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다.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포함해 2골을 뽑아내 바르샤를 침몰시키는 데 앞장섰고, 바란은 수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것도 모자라 엘 클라시코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리오멜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페드로 로드리게스 등을 선발 기용한 홈팀 바르샤가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열었지만, 선제골은 원정팀 레알이 터뜨렸다. 레알은 전반 13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호날두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먼저 균형을 깼다. 호날두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넣었다.

레알은 득점 이후 반격에 나선 바르샤에 계속해서 공격을 허용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레알은 안정된 수비로 큰골문을 안전하게 지켜내며 한 골 차의 리드를 이어갔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레알은 후반전 추가골을 이끌어내며 결승 진출 전망을 더욱 밝혔다. 역습 상황에서 호날두가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호날두는 앙헬 디 마리아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몸에 맞고 나오는 것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깔끔했다.

다급해진 바르샤는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빼고 공격수 다비드 비야를 긴급 투입하며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기다리던 득점은 나오지 않고 오히려 레알에 추가 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레알의 코너킥 공격에서 바란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쐐기골이었다.

바르샤는 크리스티안 테요와 티아고 알칸타라까지 차례로 교체 출전시키며 공세를 취했고, 후반 44분 호르디 알바의 만회골로 상대와의 격차를 좁혔다. 알바는 이니에스타의 로빙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경기 내내 열리지 않던 레알의 골문을 마침내 열었다. 기다리던 골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레알은 경기 막판 바르샤의 일격에 한 골을 실점했지만, 추가시간까지 수비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