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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스 "레알, 전술적으로 바르샤 압도했어"
매치리포트
2013. 2. 27. 12:00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27일[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치러진 2012-13 스페인 국왕컵 준결승 2차전에서 크리스타이누 호날두와 라파엘 바란의 연속골에 힘입어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에 3:1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1-2차전 합계 4:2로 바르샤를 제압하고 국왕컵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기 양상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홈팀 바르샤는 평소대로 높은 점유율 축구를 구사했고, 원정팀 레알은 수비에 집중하며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경기 결과가 잘 말해주듯 승자는 레알이었다. 레알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두 골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았고,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소 수비적인 축구 전술을 들고 나왔음에도 막강 화력을 뽐내며 3골을 폭발시켰다.
반면, 바르샤는 무기력했다. 바르샤는 경기 내내 레알의 수비진을 막혀 위협적인 공격 장면을 전혀 연출하지 못했고, 후반 막판에 터진 호르디 알바의 만회골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을 뿐이다. 점유율 축구가 또 한 번 역습 축구에 완패했다.
손가락 부상 여파로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본 카시야스는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우린 바르샤의 플레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숙지하고 있었다. 오늘 팀에게는 10점 만점의 점수를 주고 싶다"며 "무리뉴 감독의 계획은 훌륭했다. 견고한 수비력을 발산했고, 레알은 전술적으로 바르샤를 압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르샤를 상대로 두 골을 폭발시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해 "우리에게 있어 호날두는 매우 중요한 존재다. 그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고, 오늘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호날두의 활약에 대만족한다"라고 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왕컵에서 바르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은 레알은 오는 주말 홈에서 바르샤와 다시 격돌한다.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상대가 바로 바르샤인 것. 이 경기의 승자는 누가 될지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