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크 "국왕컵 탈락했어도 아직 두 대회 남았어"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5, 스페인]가 국왕컵 탈락은 실망스럽지만, 아직 중요한 대회가 두 개씩이나 남았다며 남은 시즌 분발을 다짐했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의 스페인 국왕컵 4강 2차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바르샤는 합계에서 레알에 2:4로 뒤지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자존심까지 큰 상처를 입었다.

경기는 홈팀 바르샤가 주도했다. 하지만, 상대의 철벽 수비를 뚫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만 했다. 공격이 안되자 수비도 흔들렸다. 바르샤는 레알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2골을 실점한 데 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라파엘 바란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바르샤는 후반 막판 호르디 알바의 만회골로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바르샤는 수 만 명의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숙명의 라이벌 레알에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파브레가스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린 레알의 역습에 당했다. 그들의 역습이 우릴 패배로 내몰았다. 2골 차로 벌어지면서 우린 큰 타격을 입었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계속해서 그는 국왕컵 탈락으로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파브레가스는 "우리는 더 노력해야 한다. 패배를 딛고 일어나 주말 경기[레알전]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국왕컵보다) 더 중요한 타이틀이 아직 두 개가 남았다. 이번 레알전과 (지난 주중에 있었던) AC 밀란과의 경기는 전혀 다르다. 대회도 틀리다. 우린 팀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고, 전진해야 한다"라고 국왕컵에서의 실패를 다른 대회에서 만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르샤는 비록 국왕컵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여전히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이 가능하다. 특히 리그에서는 큰 점수 차이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우승이 유력한 상태다.

그런 가운데 바르샤는 오는 3월 3일 레알과 다시 만난다. 바르샤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리그 26라운드에서 레알과 격돌할 예정이다. 바르샤가 리그 경기에서 국왕컵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