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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결승골' 레알, 맨유 꺾고 챔스 8강행
매치리포트
2013. 3. 6. 06:39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6일 새벽[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2:1로 격파, 합계 3:2로 승리하며 8강에 선착했다.
반면, 맨유는 원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8강 진출의 유리한 상황에서 홈 2차전을 맞았지만, 이날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해 아쉽게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호날두를 비롯해 메수트 외질, 앙헬 디 마리아, 곤잘로 이과인 등을 선발로 내세운 레알은 전반전 홈팀 맨유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골을 만들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맨유 역시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두 팀이 모두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가운데 후반 3분 맨유가 먼저 선취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맨유는 레알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의 자책골로 팽팽하던 균형을 깨뜨렸다. 라모스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나니의 땅볼 크로스를 막으려다 그만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레알로선 운이 따르지 않는 실점 장면이었다.
실점 후 반격에 나선 레알은 후반 21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1분 위험한 플레이를 했다는 이유로 맨유의 나니가 퇴장을 당한 직후 교체 투입된 루카 모드리치가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모드리치는 라모스의 패스를 받아 예리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골대에 맞고 그대로 맨유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어 곧바로 레알의 추가골이 나왔다. 이번엔 호날두가 해결했다. 호날두는 오른쪽 측면에서 이과인이 넘겨준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호날두는 골을 넣은 뒤 세레머니를 하지 않으며 전 소속팀 맨유 팬들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으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맨유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수비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한 골 차의 승리를 지켜냈다. 8강 진출의 티켓은 레알에게 돌아갔다.
맨유는 두 골을 실점하고 나서 웨인 루니, 애쉴리 영,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교체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레알의 수문장 디에고 로페스의 선방에 막히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결국 레알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같은 시각 독일에서 벌어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16강 2차전 경기는 홈팀 도르트문트의 3:0 완승으로 종료됐다. 도르트문트는 펠리페 산타나와 마리오 괴체, 야쿱 브와쉬치코프스키의 연속골에 힘입어 샤흐타르를 1-2차전 합계 5:2로 가볍게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