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연맹 [UCL-UEL]

'8강 진출' 클롭 감독 "팀이 자랑스럽다"

매치리포트 2013. 3. 6. 17:31

[팀캐스트=풋볼섹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45, 독일]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한 소속팀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6일[한국시간]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난적'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3:0으로 대파, 합계 5:2로 승리하며 8강에 안착했다. 1997-98시즌 이후 15년 만이다.

원정 1차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한 뒤 편안한 마음으로 홈 2차전을 맞이한 도르트문트는 샤흐타를 상대로 막강 화력을 뽐내며 이른 시간에 승부를 결정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31분 펠리페 산타나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고, 이후 터진 마리오 괴체와 야쿱 브와쉬치코프스키의 연속골로 샤흐타르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조별 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물리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16강에 올랐던 샤흐타르도 도르트문트의 가공할 만한 공격력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샤흐타르는 2차전서 완패의 수모를 당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가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그만큼 기쁨도 더 크다. 우리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잘 싸워나가고 있다"며 "샤흐타르가 후반 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우리는 경기 내내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릴 우승 후보로 꼽는 감독도 있지만, 이전에도 훌륭한 경기를 하고 탈락한 팀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8강전에서 우리에게 이상적인 상대는 없다"라고 지적, 주위에서 자신들을 우승 후보로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 잔뜩 경계심을 나타내며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클롭 감독은 "어쨌든 지금은 이번 승리를 기뻐하고 있고, 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16강전 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분데스리가와 컵대회에서 번번이 바이에른 뮌헨에 덜미를 잡히며 무관의 수모를 당할 위기에 처한 가운데 도르트문트가 상승세에 있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