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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내가 엘 클라시코 연패로 슬퍼했다고? 천만에"
매치리포트
2013. 3. 7. 11:32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최근 열린 두 번의 엘 클라시코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에 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2007-08시즌 레알에 리그 두 경기를 모두 내준 이후 5년 만이다. 바르샤는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국왕컵 4강 2차전에서 레알에 1: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데 이어 3일 원정 경기로 치러진 리그 경기에서도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에 스페인 및 유럽 현지 언론에서 앞다퉈 바르샤의 위기론을 제기했고, 일부 언론에서는 레알을 상대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바르샤를 연패로 몰고 간 메시가 큰 슬픔에 빠져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메시는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메시는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분명히 연이은 패배로 고통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슬퍼하지 않았다.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전한 뒤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 (레알과의 2연전에서) 왜 패했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잘 파악했다. 어쨌든 우린 좀 더 힘을 발휘해야 한다"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이어 그는 "티토 빌라노바[종양 제거] 감독과 (수비수) 에릭 아비달[간 이식]의 질병이 팀을 다소 혼란스럽게 만들었지만, 그것은 패배의 변명거리가 되지 못한다"라고 주장하는 한편, "바르샤는 매우 강하다. 빠른 시일 내에 그런 모습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며 앞으로의 선전을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메시는 항상 레알의 간판 공격수 호날두와 비교되고 있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그와 우열을 가리기 위해서 뛰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언론에서나 호날두와 나를 계속해서 비교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지적,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레알전 2연패로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가운데 바르샤는 오는 주말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데포르티보와 리그 27라운드 경기를 갖고, 오는 13일에는 AC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