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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인테르 추격 뿌리치고 유로파 8강행

매치리포트 2013. 3. 15. 15:13

[팀캐스트=풋볼섹션] 손쉽게 유로파리그 8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던 토트넘이 인테르나치오날레와의 리턴 매치에서 힘겨운 승부를 벌인 끝에 가까스로 16강을 통과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쥐세페 메아짜에서 열린 2012-13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인테르나치오날레[이하 인테르]에 자책골을 포함해 무려 4골을 실점하며 1:4로 대패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웃을 수 있었다.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던 토트넘이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8강 진출권을 손에 거머쥔 것이다.

반면, 홈에서 1차전 패배를 만회하며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던 인테르는 연장전에서 토트넘의 공격수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를 막지 못하고 뼈아픈 원정골을 실점해 2차전을 승리하고도 16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팀의 간판 스타인 가레스 베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토트넘은 아데바요르와 저메인 데포 투톱을 가동했지만,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베일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공격진이 무기력하자 골문을 지키는 수비력이 흔들렸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상대 수비를 번번이 놓치는 모습을 연출했고, 전반 20분 결국 실점까지 허용했다. 인테르의 안토니오 카사노가 헤딩골을 터뜨렸다.

이후 토트넘은 계속해서 인테르의 공세에 시달렸고, 전반 막판 아데바요르가 결정적인 기회를 날려버린 뒤 후반 7분 호드리고 팔라시오에게 추가 실점했다. 팔라시오는 골키퍼와 맞서는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한 골 차로 쫓기던 토트넘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려봤지만, 인테르의 기세를 꺾는 데는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 베테랑 수비수 윌리엄 갈라스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인테르에 동점을 허용했다. 이제는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인테르보다는 토트넘의 탈락 가능성이 더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아데바요르라는 해결사가 있었다. 아데바요르는 이날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연장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팀을 구했다. 아데바요르는 합계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전반 6분 인테르의 골문을 열었다. 동료 무사 뎀벨레의 슈팅이 인테르의 사미르 한다노비치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는 것을 재차 밀어넣으며 귀중한 원정골을 작렬했다.

토트넘은 연장 후반 리키 알바레스에게 또 한 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히 더 이상 추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4:1의 인테르 승리로 2차전이 끝나며 최종 결과는 1-2차전 합계 4:4 동점으로 마무리가 됐고, 원정골을 넣은 토트넘이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