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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 독일, 카자흐스탄 대파...월드컵 예선 무패
매치리포트
2013. 3. 23. 04:50
독일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아스타나 아레나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C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을 3:0으로 격파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예선 성적 4승 1무를 기록, 승점 13점을 확보하며 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제로톱 전술을 꺼내든 독일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전반전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후반전 실점 위기도 있었지만, 골대 행운과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독일은 전반 20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절묘한 볼 트래핑으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슈팅이 동료 토마스 뮐러의 몸에 맞고 굴절되기는 했지만, 슈바인슈타이거의 공식 득점으로 인정됐다.
적절한 타이밍에 득점포를 가동한 독일은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넣은지 불과 2분 만에 마리오 괴체가 카자흐스탄의 골망을 흔들었다. 괴체는 뮐러가 박스 혼전 중에 뒤로 밀어준 패스를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월드컵 예선 2호골을 작렬했다.
전반전 두 골을 뽑아내며 여유있게 앞선 독일은 후반 들어서도 경기를 주도했지만, 기대한 추가골은 뜸했다. 전반과 달리 후반전에는 공격의 세기가 다소 약해진 모습이었다. 오히려 홈팀 카자흐스탄의 반격이 더 매서웠다.
카자흐스탄은 후반 24분 울란 코니스바에프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전차군단' 독일의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 26분에는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하며 상대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아쉽게도 카자흐스탄은 두 번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살리지는 못했다. 코니스바에프의 중거리슛은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하인리히 슈미트갈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독일은 후반 29분 뮐러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뮐러는 메수트 외질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으며 카자흐스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외질은 선제골에 이어 뮐러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하며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상대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독일은 후반 막판 안드레 쉬를레와 일카이 권도간을 출전시키며 남은 두 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고, 이후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끝에 3골 차의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