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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결승골' 대한민국, 카타르에 극적인 2:1 승리
매치리포트
2013. 3. 26. 21:57
대한민국은 26일 저녁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경기에서 카타르를 2:1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민국은 승점 10점[3승 1무 1패] 고지를 점령하며 우즈베키스탄을 제치고 조 선두에 올랐다. 대한민국의 차세대 '에이스' 손흥민은 후반 막판에 교체 출전해 천금과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 국내 축구팬 앞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하고 이청용, 지동원, 구자철, 기성용 등 해외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발진을 꾸린 대한민국은 킥오프 이후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공격 마무리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카타르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공세를 이어간 대한민국은 후반 14분 마침내 선취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잡았다. 해결사는 '이등병' 이근호였다. 이근호는 왼쪽 측면에서 박원재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좀처럼 열리지 않던 카타르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선제골의 기쁨도 잠시. 대한민국은 득점한지 불과 4분 만에 카타르에 동점골을 실점했다. 후반 18분 카타르의 미드필더 칼판 이브라힘이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대한민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문장 정성룡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한민국은 실점 후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상대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분명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있었음에도 대한민국 공격진들은 이를 살리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카타르 선수들과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날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불상사는 없었다.
양팀이 잇따라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종료 직전이 되서야 승부가 갈렸다. 후반 36분 교체로 출전한 손흥민이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뽑아낸 것이다. 기대는 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골이다. 손흥민은 이동국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것을 재차 밀어넣었다.
손흥민의 추가골이 나온 뒤 경기는 대한민국의 승리로 종료됐고, 대한민국은 손흥민의 '버저비터'로 안방에서 카타르를 제압,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월드컵 본선 전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