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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르단에 패배...월드컵 본선 확정은 다음에

매치리포트 2013. 3. 27. 00:53

[팀캐스트=풋볼섹션] 아시아 최강 일본이 요르단에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을 구긴 것도 모자라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일본으로선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 결과였다.

일본은 26일[한국시간] 암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요르단에 1:2로 패했다. 일본의 최종예선 첫 패배다. 그러면서 일본은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호주가 오만과 2:2로 비김에 따라 일본은 승점 1점만 추가해도 본선행을 조기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일본은 6월로 예정된 호주전에서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재도전한다.

일본은 잉글랜드 최고 명문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카가와 신지를 비롯해 오카자키 신지, 엔도 야수히토, 하세베 마코토 등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키며 요르단과 맞섰다.

지난해 6월 안방에서 요르단을 6:0으로 대파했던 일본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일본은 전반 추가시간에 요르단의 카릴 바니 아티아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15분 아메드 하옐에게 추가 실점하며 두 골 차로 끌려갔다. 하옐은 상당한 거리를 단독 드리블로 돌파한 뒤 정교한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출렁였다.

다급해진 일본은 급히 공격수 마이크 하베나르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후반 24분 한 골을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카가와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일본은 만회골 이후 곧바로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가 찾아왔지만, 후반 26분 엔도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요르단의 승리로 끝났다. 일본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공세를 퍼부었지만, 끝내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요르단은 한 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아시아 챔피언 일본을 격침시켰다. 요르단이 일본을 물리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A조의 우즈베키스탄은 세베르 제파로프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레바논을 1:0으로 꺾고, 다시 조 선두로 복귀했다. 레바논전 승리로 승점 11점을 확보한 우즈베키스탄은 대한민국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안방에서 카타르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대한민국은 2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