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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유로파 8강서 루빈 카잔 완파...토트넘은 무승부

매치리포트 2013. 4. 5. 12:27

[팀캐스트=풋볼섹션] 첼시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간만에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첼시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2-13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러시아의 루빈 카잔에 3:1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FA컵에 이어서 유로파리그에서도 4강행을 눈앞에 두게 됐다. 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첼시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원정 2차전서 루빈 카잔을 상대로 비기거나 최소 1골 차 패배를 당하더라도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다.

첼시는 전반 16분 토레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토레스는 다비드 루이스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이어 전반 32분 빅터 모제스의 추가골이 터졌다. 첼시는 여유있게 경기를 리드했다.

전반 막판 반격에 나선 루빈 카잔의 비브라스 나트코에게 만회골을 실점하며 쫓겼지만, 첼시는 후반 중반 한 골을 더 추가한 끝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레스가 다시 한 번 포효했다. 토레스는 후반 25분 후안 마타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루빈 카잔에 비수를 꽂았다.

후반전 상대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한 첼시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하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루빈 카잔에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루빈 카잔은 원정에서 한 골을 터뜨린 것에 만족한 채 홈 2차전을 기약해야 했다.

한편, 안방에서 스위스의 바셀과 맞붙은 토트넘은 2: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4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전반전 발렌틴 스토커와 파비안 프라이에게 내리 두 골을 실점하며 끌려간 토트넘은 이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와 길피 시구르드손의 연속골로 어렵게 균형을 맞췄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가레스 베일과 아론 레논, 윌리엄 갈라스를 부상으로 잃었다. 레논은 전반 24분 만에 부상을 입고 시구르드손과 교체됐고, 베일은 경기 막바지에 발목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토트넘은 실망스러운 1차전 결과도 모자라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에 절망했고, 일주일 뒤 치러질 스위스 원정 2차전에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됐다.

그 외 다른 경기에서는 벤피카가 홈에서 뉴캐슬을 3:1로 꺾고 먼저 승리를 챙겼고, 터키의 축구 명문 페네르바체도 라치오[이탈리아]를 2:0으로 물리치고 준결승 진출 전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