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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2골' 레알, 갈라타사라이 제치고 4강 진출
매치리포트
2013. 4. 10. 11:17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10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튀르크 텔레콤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2:3으로 패했지만, 합계 5:3으로 승리해 준결승행에 성공했다. 이로써 레알은 3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하게 됐다.
레알의 간판 공격수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소속팀을 4강으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득점 선두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호날두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하며 10경기에서 총 11골을 기록 중이다.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득점 순위 2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는 3골 차이다.
홈에서 벌어졌던 1차전을 대승[3:0]으로 장식했던 레알은 2차전서도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잡았다. 레알은 이 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전반 7분 호날두가 갈라타사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사미 케디라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원정에 이어 홈에서도 먼저 상대에 일격을 당한 갈라타사라이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전반을 마친 뒤 후반전 대반격에 나섰다. 갈라타사라이는 후반 12분 수비수 엠마누엘 에보우에의 동점골로 추격을 시작했고, 후반 25분 웨슬리 스네이더가 추가골을 넣어 역전을 시켰다. 기세가 오른 갈라타사라이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후반 27분 터진 디디에 드록바의 추가골로 4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들어 내리 3골을 실점하며 흔들리던 레알은 경기 막판 수비수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아르벨로아는 판정에 대해 주심에 강하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레알은 수적 열세에 놓인 채 갈라타사라이에 쫓겼다.
위기에 빠진 레알은 구한 것은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에 다시 한 번 상대의 골문을 열며 갈라타사라이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레알의 4강행을 확정하는 쐐기골이었다. 호날두는 동료 카림 벤제마가 박스 오른쪽에서 밀어준 땅볼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호날두가 두 골을 넣었음에도 레알은 갈라타사라이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1차전 승리에 힘입어 4강에 진출했고, 갈라타사라이는 홈에서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을 격파한 것에 만족하며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한편, 같은 시각 독일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치러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말라가의 8강 2차전 경기는 도르트문트의 극적인 역전승이 연출됐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말라가에 1: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추가시간에 두 골을 넣어 3:2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고,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한 말라가는 4강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