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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루빈 카잔에 역전패...유로파 4강 턱걸이
매치리포트
2013. 4. 12. 02:59
첼시는 12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키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루빈 카잔에 2:3으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4강 진출권은 패한 첼시의 몫이었다. 첼시는 합계에서는 루빈 카잔을 5:4로 제압,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유럽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홈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4강행 전망을 밝혔던 첼시는 이날 경기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간 것이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인 페르난도 토레스가 루빈 카잔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레스는 프랭크 램파드가 길게 넘겨준 패스를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마무리하며 유로파리그 세 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토레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첼시는 후반 6분 반격에 나선 홈팀 루빈 카잔에 동점골을 실점했지만, 4분 뒤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빅터 모제스가 박스 안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재차 루빈 카잔의 골문을 열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첼시의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루빈 카잔의 공세가 매서웠다. 루빈 카잔은 후반 17분 고크데니즈 카라데니즈의 추가골로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0분 기어코 역전을 시켰다. 베바스 나초가 페널티킥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연이은 득점으로 기세가 오른 루빈 카잔은 맹공을 퍼부으며 계속해서 골을 노렸다. 4강 진출을 위해선 2골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추가골은 없었다. 결국, 루빈 카잔은 8강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음에도 불구 4강 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첼시는 비록 경기에서 역전패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4강 진출의 목적은 달성했다. 첼시가 8강 2차전서 패하고도 웃을 수 있었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