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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게로 결승골' 맨시티, 첼시 꺾고 FA컵 결승행

매치리포트 2013. 4. 15. 03:37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시티가 '거함' 첼시를 격침시키고 FA컵 결승에 진출하며 절호의 우승 찬스를 잡았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2-13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에서 첼시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2년 만에 다시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맨시티는 FA컵 결승서 밀월을 꺾은 위건과 우승을 다툰다. 결승전은 내달 10일 웸블리에서 열린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FA컵 우승을 노렸던 첼시는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첼시는 뎀바 바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그 뒤에 에당 아자르와 후안 마타 등을 배치하며 맨시티와 맞섰으나 기대했던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맨시티와 첼시의 FA컵 준결승은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두 팀의 경기는 시종일관 박징의 승부가 펼쳐졌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게로를 비롯해 카를로스 테베즈, 다비드 실바, 사미르 나스리, 야야 툴레 등을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최근 리그와 유로파리그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지칠 대로 지쳐있던 첼시도 아랑곳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 시작 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35분 맨시티 쪽으로 기울었다. 맨시티가 먼저 선제골을 넣은 것이다. 나스리가 첼시의 골문을 열었다. 나스리는 아게로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맨시티는 계속해서 첼시를 몰아붙였고, 후반 들어서도 상승세의 흐름을 유지했다. 그 여세를 몰아 맨시티는 후반 2분 추가골을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가레스 배리가 올려준 크로스를 아게로가 깔끔한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두 골 차로 앞서며 여유있게 경기를 리드한 맨시티는 후반 21분 첼시의 뎀바 바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맨시티는 경기 막판 미드필더 하비 가르시아와 수비수 졸레온 레스콧을 교체 투입해 수비력을 보강하며 첼시의 반격을 막았고, 승리를 지켜냈다.

첼시는 후반전 추가 실점한 뒤 근래 득점력을 회복한 페르난도 토레스를 긴급 투입해 추격전에 나섰고, 곧바로 벰바 바가 만회골이 터뜨리면서 결승행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