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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즈 결승골' 맨시티, 위건에 1:0 신승...맨유는 무승부

매치리포트 2013. 4. 18. 05:40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시티가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위건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간격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18일 새벽[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카를로스 테베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위건에 1:0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격차를 승점 13점 차로 좁혔다. 리그 우승은 어렵지만,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맨시티는 리그 6경기를 남겨둔 현재 3위 첼시에 승점 7점을 앞서며 2뤼를 달리고 있다.

패한 위건은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위건은 맨시티를 맞아 선전을 펼쳤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패배했다. 위건은 리그 18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미리보는 FA컵 결승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맨시티와 위건의 경기는 예상 외로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홈팀 맨시티는 테베즈를 비롯해 야야 투레, 세르히오 아게로, 사미르 나스리 등을 선발 기용하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위력은 크게 없었다. 오히려 원정팀 위건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위건은 절묘한 공간 침투로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며 맨시티의 수비를 바짝 긴장시켰다. 찬스가 골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소득이 없는 공방전 끝에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전반전 이렇다 할 활약이 없던 아게로를 빼고 장신 공격수 에딘 제코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14분에는 하비 가르시아 대신 제임스 밀너를 교체 출전시켰다.

변화를 시도한 맨시티는 조금씩 공격에 활기를 띄었지만, 기다리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맨시티는 후반 38분 수비수 미카 리차드를 불러들이고 측면 공격수 스콧 싱클레어를 내보냈다. 맨시티의 승부수였다. 그리고는 곧바로 선제골이 터졌다. 테베즈가 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뒤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좀처럼 열리지 않던 위건의 골문을 열었다.

테베즈의 골로 어렵게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끝까지 경기에 집중했고, 결국 한 골 차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종료 직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테베즈의 슈팅으 골대를 벗어나며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웨스트 햄과 맞붙은 맨유는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맨유는 웨스트 햄 원정에서 전반 16분 리카르도 바즈 테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 31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골로 동점을 이뤘지만, 후반 10분 모하메드 디아메에게 추가골을 내줘 웨스트 햄에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맨유는 이후 웨스트 햄에 계속해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반 페르시의 동점골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여세를 몰아 추가 득점을 노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